[경제분석] 중동 전쟁이 흔드는 페트로달러…석유 판 돈, 미국으로 돌아갈까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미국의 안보 보장 시험대에…위안화 결제보다 산유국의 투자처 변화가 핵심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원유 시장을 넘어 달러 질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미국의 보호 아래 석유를 수출하고, 그 대금을 달러 자산에 투자해온 걸프 산유국들의 계산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당장 달러를 버릴 가능성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앞으로 벌어들일 돈의 행선지다.
본문
미국의 안보 보장 시험대에…위안화 결제보다 산유국의 투자처 변화가 핵심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원유 시장을 넘어 달러 질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보호 아래 석유를 수출하고, 그 대금을 달러 자산에 투자해온 걸프 산유국들의 계산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달러를 버릴 가능성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앞으로 벌어들일 돈의 행선지다. 산유국들이 석유 수출대금을 미국 국채 대신 자국 산업과 방위시설, 다른 나라의 자산에 더 많이 투자한다면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 수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미국의 자금 조달 여건은 나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도이체방크 연구를 토대로 작성된 SUERF 정책보고서는 미국의 안보 지원과 산유국의 달러 거래·투자가 서로 맞물리며 달러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해왔다고 분석했다. 달러로 석유를 팔더라도 그 돈이 예전만큼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IMF가 지난 9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56.70%로, 전 분기의 57.18%보다 낮아졌다. 원유 거래에서 비달러 결제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산유국의 신규 투자자금이 어디로 향하는지,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수요가 실제로 줄어드는지다. 전쟁이 금융 불안을 키우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달러와 미국 국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탈달러화 전망을 곧바로 상승 재료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산유국들이 석유를 팔아 번 돈을 앞으로도 지금처럼 미국에 투자할 것이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