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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놓친 엔비디아 옵션…30년 뒤 가치 '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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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투데이 최재원 기자] 엔비디아 초기 기술고문이 약 30년 전 스톡옵션 계약 조건을 둘러싼 문서 불일치 때문에 현재 가치 약 10억달러(약 1조3552억원) 규모의 주식을 놓쳤다고 주장했다.2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엔비디아 기술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에릭 굴릭센(Eric…
  • 굴릭센은 1993년 9월 엔비디아로부터 2만5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 반면 굴릭센이 공개한 서명된 옵션 문서에는 분기별로 권리가 확정돼 부여일로부터 1년 뒤 전량 베스팅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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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BRIEF

본문

[디지털투데이 최재원 기자] 엔비디아 초기 기술고문이 약 30년 전 스톡옵션 계약 조건을 둘러싼 문서 불일치 때문에 현재 가치 약 10억달러(약 1조3552억원) 규모의 주식을 놓쳤다고 주장했다.2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엔비디아 기술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에릭 굴릭센(Eric Gullichsen)은 2024년 옛 계약서를 다시 살펴보다 1996년 엔비디아가 안내한 베스팅 조건과 서명된 옵션 부여 문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굴릭센은 1993년 9월 엔비디아로부터 2만5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2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엔비디아 기술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에릭 굴릭센(Eric Gullichsen)은 2024년 옛 계약서를 다시 살펴보다 1996년 엔비디아가 안내한 베스팅 조건과 서명된 옵션 부여 문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굴릭센은 1993년 9월 엔비디아로부터 2만5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반면 굴릭센이 공개한 서명된 옵션 문서에는 분기별로 권리가 확정돼 부여일로부터 1년 뒤 전량 베스팅된다고 명시돼 있다. 1996년 4월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굴릭센에게 전체의 62.5%인 1만5625주가 확정됐다며 90일 안에 행사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서명 문서의 1년 조건이 적용된다면 당시 2만5000주 모두 권리가 확정됐어야 한다는 게 굴릭센의 주장이다. 굴릭센은 이를 기사 작성 시점 주가로 계산해 약 10억2987만달러(약 1조3957억원) 가치라고 추산했다. 당시 이 옵션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468.75달러(약 63만5200원)였다. 굴릭센은 변호사를 선임해 약 1년간 엔비디아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굴릭센의 설명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옵션 문서의 진위 자체를 다투지 않았지만 청구권이 이미 소멸시효를 넘겼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굴릭센과 변호인들은 약 30년이 지난 만큼 소송을 제기해도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포기했다.

다만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을 받은 것이 아니며 엔비디아가 굴릭센의 계약 해석이나 10억달러 규모의 권리를 공식 인정한 것도 아니다. 30년 전 서로 다른 계약 문구가 오늘날 엔비디아의 폭등한 주가와 맞물리며 거액의 논쟁으로 되살아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