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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아도 주가 떨어지면 상폐 …“좀비기업 정의 바꿔야”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KEY POINTS

핵심 포인트

  • 코스닥 퇴출 유예 업계 반응 투자자금 끌어다 주가방어 본업 경쟁력 오히려 훼손 “주가조작 기업만 되레 혜택” 코넥스 하루 거래액 3억 그쳐 “이전상장은 유배 가라는 것” 코스닥 재상장 구제책 필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A기업은 정부의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응하느라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다…
  • A기업 대표 B씨는 매일경제와 만나 “기술특례기업들은 5년간 재무 요건을 유예해 준다는 것을 믿고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시가총액 요건이 갑자기 강화되면서 우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피해를 봤다”고 읍소했다.
  •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좀비기업’ 퇴출에 나선 가운데 중소·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현장에서는 ‘경직된 잣대’ 퇴출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 반응 중립KOSDAQ
ARTICLE BRIEF

본문

코스닥 퇴출 유예 업계 반응 투자자금 끌어다 주가방어 본업 경쟁력 오히려 훼손 “주가조작 기업만 되레 혜택” 코넥스 하루 거래액 3억 그쳐 “이전상장은 유배 가라는 것” 코스닥 재상장 구제책 필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A기업은 정부의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응하느라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다 경영권이 넘어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봤다. A기업 대표 B씨는 매일경제와 만나 “기술특례기업들은 5년간 재무 요건을 유예해 준다는 것을 믿고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시가총액 요건이 갑자기 강화되면서 우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피해를 봤다”고 읍소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좀비기업’ 퇴출에 나선 가운데 중소·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현장에서는 ‘경직된 잣대’ 퇴출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스닥에서 밀려난 기업에 코넥스 이전 기회를 주더라도 거래 자체가 말라붙은 시장에서는 자금조달과 가격발견이라는 증시의 기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대표 D씨는 “6개월 유예로 최악은 면했지만 코넥스는 접근성과 거래량이 낮아 사실상 유배나 다름없는 대안”이라며 “코넥스 이전상장 방안이 효과가 있으려면 코넥스에서 시총 및 기업 실적이 상위권에 들면 코스닥 재상장이 가능한 구제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D씨는 “저희는 이익도 내고 있고 작년보다 실적이 더 좋아졌음에도 주가가 떨어졌다”며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전부가 아닌데, 시총을 기준으로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대표 E씨는 “정부가 ‘좀비기업’ 퇴출 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져 주가가 하락했다”며 “정부 정책이 오히려 중소형주들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시총만을 잣대로 기업 퇴출에 나서다보니 기업이 보유자금을 투자 대신 주가 부양에 썼고, 이것이 제조업 기반을 무너뜨리는 한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E씨는 “미국은 주가 부양에만 매달리다 제조업 기반이 무너졌지만, 한국은 공장을 짓고 설비 투자를 이어갔기에 지금의 제조업이 있는 것”이라며 “선진국 제도라고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시총을 통해 기계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 되레 ‘주가조작’을 서슴지 않는 ‘불건전기업’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상장사 대표 F씨는 “불건전자본으로 운영되는 회사들 중 상장사를 사들이면서 몸집을 불리고 주가를 띄우면서 시총을 높이 유지하는 곳이 있다”며 “시총 요건으로 옥석 가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상장초기 투자자금 소요가 큰 기업들이 충분한 시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량이 저조한 만큼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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