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행동주의 2.0] 미래에셋 박차고 나온 1조 펀드매니저…김지열이 그리는 '쿼드식 행동주의'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과거 한국 자본시장에서 '행동주의'는 소버린이나 론스타 등 외국계 투기 자본의 전유물이자 '먹튀'의 동의어로 통했다.
- 단기 차익 좇기와 맹목적인 경영권 흔들기는 구시대의 유물로 저물어가고 있다.
- 주주 자본주의의 새 판을 짜고 있는 'K-행동주의 2.0' 주역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본문
과거 한국 자본시장에서 '행동주의'는 소버린이나 론스타 등 외국계 투기 자본의 전유물이자 '먹튀'의 동의어로 통했다. 단기 차익 좇기와 맹목적인 경영권 흔들기는 구시대의 유물로 저물어가고 있다. 주주 자본주의의 새 판을 짜고 있는 'K-행동주의 2.0' 주역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극한의 펀더멘털 리서치를 거친 가치주에 '주주행동'을 얹어 기업의 밸류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조용한 행동주의'(인게이지먼트)가 우리의 전략입니다." 지난 6월 주주 행동을 전담하는 '인게이저(Engager)팀'을 전격 출범했다. 오너가의 사적 이익 추구와 자본 효율성 개념의 부재가 빚어낸 비효율을 해소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2023년 쿼드운용에 합류했고, 최근 마침내 전문화된 조직을 꾸려 쿼드식 행동주의의 본격적인 등판을 알렸다.
김 이사 역시 "일반적인 가치주 투자는 시장이 가치를 알아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가치 함정'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펀더멘털 리서치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직접 목소리를 내어 저평가 요인을 해소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및 전력기기 섹터 대장주로만 수급이 쏠리는 극단적 장세 탓에 현재 운용 중인 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다소 주춤하지만, 김 이사는 오히려 지금이 소외된 우량 가치주를 담을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 이어 "주주환원에 인색하거나 적절한 투자를 집행하지 않는 등 기업에서 발생하는 자본의 비효율은 역으로 분명한 투자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비효율 요인을 해소해 내기만 한다면 기업은 시장에서 반드시 재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쿼드운용 인게이저팀의 투자 타깃은 단순 가치주라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퀄리티 기업'이면서 현저하게 저평가된 곳이다.
쿼드운용의 행동주의 역사는 2019년 시작해 올해로 7년째지만 굵직한 투자 궤적은 김 이사 합류 이후부터다. 또한 "상장 시장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으면 수많은 비상장들도 향후 상장 시장에서 좋은 자금을 공모로 모으는 등 선순환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배당이 늘면 소비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등 건전한 자본 배치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로 발생하는 자본비용을 대략 10% 정도로 보고 현재 무위험 수익률도 3~4% 수준"이라며 "하지만 주주의 자본비용을 0%로 생각하는 일부 경영진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