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중동 리스크…유가·국채금리 급등에 세계증시 '덜컹'(종합)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하던 주요국 국채금리를 거세게 밀어 올리고 있다.
-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9% 내린 6,562.72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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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하던 주요국 국채금리를 거세게 밀어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9% 내린 6,562.7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들은 '큰 손'들이 대외 악재에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황을 저가매수 혹은 단타매매 기회로 삼은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매입·소각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1조원대 순매수를 보이면서 최근 '전약후강' 패턴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나, 이날 장은 반전 없이 줄곧 낙폭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이란도 요르단과 바레인 등지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으로 거듭 보복을 감행하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의 급등을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 이 시각 현재 전장보다 0.32% 오른 90.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0bp(1bp=0.01%포인트) 오른 4.799%로 마감,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다우 -0.79%, S&P500 -0.71%, 나스닥 -1.03%)이 동반 하락했고, 그런 분위기가 아시아 주식시장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현용·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타격에 유가가 6주래 최고치로 치솟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25년 1월 이후 최고로 뛰면서, 성장주가 3거래일째 매물을 받은 리스크오프의 하루였다"면서 "안전자산인 금(-1.25%)마저 금리 상승에 밀린 점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유가, 금리 등 매크로 변수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심각한 상황에 놓인 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유가, 금리의 특정 레벨 도달로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미 10년물 금리 5.0%대 진입 확률을 높게 가져가고 있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면서 "결국 현재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매크로 불확실성 구간이기에, 기존 주식 비중을 유지하면서 관망 혹은 추가 급락 시 분할 매수를 통해 대응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