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밸류업]⑥ YMSA는 '승계 화수분'…800억 증여세 빌려, 배당·급여로 갚는다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위치한 비상장 가족회사 YMSA의 기형적인 고액 연봉 잔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 직원 수가 14명에 불과한 회사의 인건비가 2003년 38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대로 급증한 현상을 두고, 자본시장에서는 오너 2세인 성래은 부회장의 승계 자금 조달 시나 상장 계열사의 자금이 비상장사 매출로 이어지고, 이 자금을 다시 오너 개인의 세금 납부를 위한 대출금 상환에 활용하는…
- 이 과정에서 성 부회장에게 부과된 증여세 규모만 약 850억원에 달했다.
본문
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위치한 비상장 가족회사 YMSA의 기형적인 고액 연봉 잔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직원 수가 14명에 불과한 회사의 인건비가 2003년 38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대로 급증한 현상을 두고, 자본시장에서는 오너 2세인 성래은 부회장의 승계 자금 조달 시나 상장 계열사의 자금이 비상장사 매출로 이어지고, 이 자금을 다시 오너 개인의 세금 납부를 위한 대출금 상환에 활용하는 '터널링'(Tunneling)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 부회장에게 부과된 증여세 규모만 약 850억원에 달했다.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해 YMSA는 치밀한 자금 조달 과정을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 감정평가액에 맞췄다 해도, 굳이 오너 일가의 막대한 증여세 납부 시점에 맞춰 상장사가 6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현금을 지출하며 해당 사옥을 매입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렇게 마련한 실탄을 바탕으로 YMSA는 성 부회장 개인에게 81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파악된다.
성 부회장이 YMSA에 진 800억원대 빚을 갚기 위해 동원한 카드는 바로 최근 논란이 된 '급여 폭등'과 '기습 배당'이다. YMSA는 7년간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던 배당을 2024년 기습적으로 재개하며 총 130억원을 풀었다. YMSA가 2023년 587억원 규모의 대구 사옥을 영원무역에 매각할 당시, 상장사인 영원무역 이사회는 이 거래가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내부거래 성격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동을 걸지 않았다. 특히 창업주 성기학 회장보다 성 부회장이 4배 이상 많은 126억원의 보수를 챙겨가는 비합리적인 구조에 대해서도 사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영업이익률 12% 달성, OEM 신규 고객 유치, 어려운 사업환경 속 리더십 발휘" 등을 고액 보수 산정의 명분으로 내세울 뿐이다.
지배주주 일가에게만 유리한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 등에 대해서도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영원무역 이사회는 이를 철저히 외면한 채 오너 일가의 방패막이 역할만을 수행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해 필요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