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소각 효과 놔두고 보통주만 고집"…상장사 '우선주 패싱' 논란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국내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우선주를 외면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보통주만 고집하는 관행을 두고 자본배분의 비효율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BYC는 지난달 5일 신규 자사주 매입 예산 30억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20억원을 우선주 매입에 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 이는 예정 주식 수 기준으로 우선주가 보통주의 2.94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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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우선주를 외면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보통주만 고집하는 관행을 두고 자본배분의 비효율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BYC는 지난달 5일 신규 자사주 매입 예산 30억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20억원을 우선주 매입에 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예정 주식 수 기준으로 우선주가 보통주의 2.94배에 달하는 규모다. ㈜LG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나 우선주는 단 한 주도 사지 않았다. SK케미칼 역시 500억원 규모의 회사 자사주 매입과 지배주주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모두 보통주만 대상에 포함시켰다. 회사 자금으로 싼 주식을 검토하지 않고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보통주만 편애하는 관행이 우선주 홀대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주 리레이팅 캠페인을 제안한 강동오 대표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최근 주최한 '은폐된 한국 우선주 디스카운트 문제와 그 해법' 세미나에서 "기업이 저평가된 자기 주식을 매입해 주주가치를 높이려 한다면, 보통주보다 현저히 싸게 거래되는 우선주를 외면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보통주만 매입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 자본배분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주가 보통주의 30% 가격이라면 동일한 3000억원으로 약 3.3배의 주식을 취득·소각할 수 있다"며 "이사회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에 최대 수십조원의 주주 자본을 사용하는 만큼, 보통주와 우선주 중 어느 쪽이 전체 주주가치에 더 유리한지 비교·검토하고 그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찬형 페트라자산운용 대표는 "보통주가 100원, 우선주가 70원이라면 동일한 700원의 재원으로 보통주 7주 대신 우선주 10주를 소각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선주 매입과 소각은 과도한 할인율에 대한 시장 신호를 제공하고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괴리 축소에도 기여할 수 있어, 많은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밸류업 방안을 한국 기업의 자본배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스타글로벌자산운용의 김규식 변호사는 한국 우선주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의결권 부재가 아닌 터널링, 즉 자사주 매입·소각과 공개매수에서의 차별로 규정했다. 3배 소각 효과 챙긴 BYC, 5000억 보통주만 산 LG최근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상장사들의 행보는 자본배분 의사결정의 극명한 대조를 국내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우선주를 외면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보통주만 고집하는 관행을 두고 자본배분의 비효율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