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급락장에 드러난 증시밸류업의 허상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비관론이 확산했다.
- 혁신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미루고 단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치중한 '증시 밸류업'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 정부 주도로 증시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폈음에도 증시 불신은 심해졌다.
본문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비관론이 확산했다. 혁신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미루고 단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치중한 '증시 밸류업'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정부 주도로 증시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폈음에도 증시 불신은 심해졌다. 미국이나 대만 증시가 최근까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것과 대조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200조원을 넘는다. 이쯤 되면 "한국이 투자 부적합 국가가 되고 있다"고 한 블룸버그의 경고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 한국 주식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 정부 실책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특정 산업에 편중된 증시 구성을 들여다봐야 한다. 메모리 수요가 강하지만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하면 언제든 꺾일 수 있다.
가격 상승과 투자 확대, 공급 과잉, 수익성 하락이 연이어 나타나는 사이클 산업의 숙명이다. 반면 한국 증시는 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자동차·배터리 등 경기와 설비투자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 의존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