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반도체 실적인데 왜…'검은 화요일' 코스피 추락에 악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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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재점화한 가운데 코스피가 불과 5거래일 만에 1천 포인트 가까이 빠지...
-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 7,000선에 있던 지수가 단숨에 6,000선대 초반으로 내리꽂히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800조원 가까이 감소해 5천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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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재점화한 가운데 코스피가 불과 5거래일 만에 1천 포인트 가까이 빠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7,000선에 있던 지수가 단숨에 6,000선대 초반으로 내리꽂히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800조원 가까이 감소해 5천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해방의 날'(2025년 4월 2일)이나,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글로벌 반도체 조정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에 따른 수급충격으로 급락장이 펼쳐졌던 올해 7월에도 5거래일 연속 하락은 없었다.
지난 6월 19일 장 중 한때 9,385.59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7월 29일 장중 5,262.77까지 추락했다가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끝나며 기사회생한 이후 7,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다.
당시에는 6,000선 붕괴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와 29.95% 급등하며 강한 되돌림이 연출됐으나, 한 달 넘게 급격한 조정을 받은 데 따른 반발매수 성격이 강했던 만큼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락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발표에 뒤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 등이 거론된다. 지난 8일 공시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2.5% 증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당일 2.42%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4.39%, 13일 7.39% 급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은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코스피 하단을 떠받치고 있었는데, 이달 들어 매수 강도가 부쩍 약화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같은 매도에도 지수가 무너진 이유는 자사주 완충의 소멸"이라면서 "8∼9월 외국인은 31조7천억원을 팔았지만 코스피는 3.7% 올랐는데 반도체 2사가 하루 1조6천100억원을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54배로 7월 30일 저점 4.74배를 밑돌며 종가 기준 사상 최저 PER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