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빨리 찾는 게 수학인가”…필즈상 수상자 25명, AI 기업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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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 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 풀리지 않은 수학 난제를 풀자 기업들은 인간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 증거로 내세웠지만,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이를 비판했다.
-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의 답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 AI 기업들은 이를 모델의 추론 능력이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증거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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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 풀리지 않은 수학 난제를 풀자 기업들은 인간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 증거로 내세웠지만,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이를 비판했다.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의 답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 기업들은 이를 모델의 추론 능력이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증거로 내세운다. “정답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과연 수학의 발전인가”라는 것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상인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수학 분야 인공지능의 심각한 목표 불일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내고 AI 기업들이 수학 난제를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처럼 활용하는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는 AI 기업이 추구하는 ‘빠른 정답’과 수학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이해와 발견’ 사이에 큰 간극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논쟁을 이해하려면 AI 기업이 수학 문제를 활용하는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 업계에서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모델에 주고 얼마나 많이 풀어내는지를 성능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다. AI가 수천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해 엄청난 계산 끝에 100페이지가 넘는 증명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사람이 그 증명에서 새로운 원리나 아이디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를 수학의 진전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픈AI는 수천개의 AI 에이전트 를 약 88시간 동안 병렬로 작동시켜 관련 문제의 잠재적 증명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물이 166페이지에 달하면서도 새로운 수학적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부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과물을 가장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가 되면 인간이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며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의 가치가 밀려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