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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11만 삼성전자 조합원, 130억 예산을 좇는 사람들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KEY POINTS

핵심 포인트

  • '무노조 삼성'이 깨진 지 몇 해 되지 않아 삼성전자에 여섯 번째 노조가 생겼다.
  • 설립을 주도하는 이들이 동행노조와 초기업노조의 전 간부라는 점에서 새 노조가 태어났다기보다는 기존 노조가 쪼개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이미 노조 다섯 개가 있는 회사에 또 하나의 노조가 왜 필요해졌을 이미 노조 다섯 개가 있는 회사에 또 하나의 노조가 왜 필요해졌을까.
  •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3000여 명이 매달 1만원씩 내는 조합비는 한 달에 5억원이 넘고 1년이면 64억원에 이른다.
시장 반응 중립005930
ARTICLE BRIEF

본문

'무노조 삼성'이 깨진 지 몇 해 되지 않아 삼성전자에 여섯 번째 노조가 생겼다. 설립을 주도하는 이들이 동행노조와 초기업노조의 전 간부라는 점에서 새 노조가 태어났다기보다는 기존 노조가 쪼개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이미 노조 다섯 개가 있는 회사에 또 하나의 노조가 왜 필요해졌을 이미 노조 다섯 개가 있는 회사에 또 하나의 노조가 왜 필요해졌을까.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3000여 명이 매달 1만원씩 내는 조합비는 한 달에 5억원이 넘고 1년이면 64억원에 이른다. 동행노조 3만1000여 명과 전삼노 2만4000여 명까지 같은 기준으로 더하면 세 노조가 한 해 거두는 돈은 130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정작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는 집행부 몇 사람이 정한다. 한 해 130억원 안팎의 돈을 누가 쥐고 어떻게 쓸 것인가, 싸움의 본질은 거기에 있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조합비의 10% 안에서 집행부에 직책수당을 줄 수 있도록 규약을 고쳤다.

초기업노조 위원장의 장인 업체 수의계약 의혹과 조합비 카드 포인트 의혹은 경찰 수사가 가릴 일이고 당사자도 부당한 이익은 없었다고 반박한다. 동행노조는 전·현 집행부의 갈등 끝에 갈라섰고 초기업노조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맞서는 와중에 반도체 부문만 남기는 쪽으로 규약을 고치려 한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받아낸 사람들이니 그 정도는 넘어가자는 정서다. 배당이 두둑할 때는 회계 처리를 묻지 않고 주가가 오르는 동안에는 이사회가 누구 편인지 따지지 않다가 감시를 거둔 대가가 자기 계좌로 돌아오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는 주주다. 반도체와 완제품 부문이 성과급 배분을 두고 갈라서고 노조끼리 공동교섭이냐 단독교섭이냐를 놓고 서로를 겨누는 사이 시장은 조용히 숫자를 고쳐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