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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행동주의 2.0] 김민국 VIP운용 대표 "코리아 디스카운트 본질은 소수주주 차별…'주가 누르기 방지법' 시급"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KEY POINTS

핵심 포인트

  • 과거 한국 자본시장에서 '행동주의'는 소버린이나 론스타 등 외국계 투기 자본의 전유물이자 '먹튀'의 동의어로 통했다.
  •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힘입어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려는 운용사들이 등판하고 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정확히 정의하자면, 한국 자본시장 자체가 저평가됐다기보다는 우리나라 상장 주식의 일반 주주 지분만 억울하게 디스카운트된 현상이다.
시장 반응 긍정
ARTICLE BRIEF

본문

과거 한국 자본시장에서 '행동주의'는 소버린이나 론스타 등 외국계 투기 자본의 전유물이자 '먹튀'의 동의어로 통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힘입어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려는 운용사들이 등판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정확히 정의하자면, 한국 자본시장 자체가 저평가됐다기보다는 우리나라 상장 주식의 일반 주주 지분만 억울하게 디스카운트된 현상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주주의 지분과 경영권은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반면, 소액 주주의 주식 가치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30년 가까이 '가치 투자' 외길을 걸어 온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본질을 이 같이 짚었다.

특히 김 대표는 기형적인 거버넌스와 헐값 승계 문제 등 국내 상장 시장의 만성화한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선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포함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4대 법안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첫 단추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통과를 꼽았다. 이 양복의 가치를 진정 100만원으로 볼 수 있는가"라고 비유하면서 "실제 기업가치와 사내 유보 현금에 비해 시총이 턱없이 낮은 밸류에이션 오류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주주가 세금을 줄이려 이익 환원을 막고 주가를 수십 년간 누르는 고질적 편법의 고리는 시장 자율에 맡겨서는 풀 수 없다"며 "제도적·법적 가이드라인을 세워 주가 누르기 유인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주가 누르기 유인 차단을 위해서는 애초 논의했던 주당순자산비율(PBR) 0.8이란 하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입장이다. 국내 자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포함해 네 가지 제도적 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외부의 정당한 경영권 인수 또는 주주 제안을 이사회가 의무적으로 검토하고 공시하도록 유도하는 '베어허그(Bear Hug)' 활성화, 주가 누르기 방지법 외에도 경영권 양도 시 대주주 지분뿐 아니라 소수 주주 지분도 동일 가격에 비례 매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비례적 의무 공개 매수 제도',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불응하는 기업을 명시적으로 공개해 페널티를 부여하는 '네임앤셰임(Name&Shame)' 룰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FI나 행동주의 펀드들이 연합해 공격하는 '울프팩(Wolfpack)' 전략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지만 FI의 소망은 똑같다"며 "경영권을 뺏는 것이 아니라 대주주가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총 주주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