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물타려다 물리고, 영끌집은 경매로”…‘2030’ 덮친 빚투 후폭풍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핵심 포인트
- 개인회생 신청 절반이 2030 청년 투자실패에 빚까지 ‘엎친데 덮쳐’ 집값, 취업난 등이 원인이란 분석도 자산을 늘리려 시작한 투자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빚투’로 번지고, 다시 더 높은 위험 상품에 손을 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과 투자 중독으로 이어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 5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23년 개인회생 신청자 가운데 2030 청년의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 청년층의 투자 실패가 빚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본전 심리’다.
본문
개인회생 신청 절반이 2030 청년 투자실패에 빚까지 ‘엎친데 덮쳐’ 집값, 취업난 등이 원인이란 분석도 자산을 늘리려 시작한 투자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빚투’로 번지고, 다시 더 높은 위험 상품에 손을 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과 투자 중독으로 이어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5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23년 개인회생 신청자 가운데 2030 청년의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청년층의 투자 실패가 빚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본전 심리’다. 처음에는 잃은 돈을 만회하려는 투자였지만, 손실이 커질수록 투자금을 줄이기보다 되레 대출을 받아 더 큰 금액을 베팅하는 식이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본전 심리로 레버리지 투자를 했다가 1억6000만원의 빚을 떠안게 된 33세 A씨는 “대출 1억도 물타기를 위해 빌린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10%대 손실에 불과했는데 올해 6월 삼성전자 단일종목 ETF에 투자하고 손실이 30%로 늘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30대 직장인 B씨는 “지난해부터 주식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댔고 투자금을 잃을 때마다 ‘본전만 찾고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비대면 대출을 받아 다시 투자했지만, 손실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시기는 제로 금리를 이용한 ‘영끌’이 극에 달해 서울 집값이 꼭대기까지 올랐던 2021년 이후다. 일반적으로 주택 차주들이 빚을 돌려막기 해서라도 버틸 때까지 버틴 후에도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지는 지경까지 몰려서야 경매 절차에 들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강제경매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려 한계 차주가 늘어날수록 ‘급매’가 더 늘어나고, 그럼에도 소화되지 못한 집이 차주의 능력에 따라 차례로 경매로 넘어가는 연쇄 고리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경매물건이 쌓인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시장 위험을 키우고 집값이 추가 하락하리라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하면 대기 매수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진다”고 짚었다. 투자로 자산을 늘리려는 청년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빚을 내는 ‘빚투’에 빠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개인회생 신청자 중 2030 청년층의 비중이 절반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9531건 증가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