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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다운사이클에 배당 삭감 '원천 차단'…투트랙 설계

제목 연관성·주요 수치·시장 영향·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핵심 문장을 선별한 요약 브리핑입니다.

KEY POINTS

핵심 포인트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주당 2만원 배당을 결정하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배당을 깎아야 하는 위험을 처음부터 차단하는 구조를 짰다.
  • 본업 실적에 연동한 정기배당과 키옥시아 투자 차익에서 나온 특별배당을 분리해 재원과 환원 수단을 하나씩 짝지은 '투트랙' 설계다.이사회가 결 이사회가 결의한 약 20조원(보통주 1492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도 소각용과 임직원 보상용을 미리 구분한 '꼬리표'를 붙였다.
  • '투자 차익도 주주 몫'이라는 원칙이 한 번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다음 투자 차익에도 반복 적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장치가 이 설계에 담겨 있다.
시장 반응 중립000660
ARTICLE BRIEF

본문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주당 2만원 배당을 결정하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배당을 깎아야 하는 위험을 처음부터 차단하는 구조를 짰다. 본업 실적에 연동한 정기배당과 키옥시아 투자 차익에서 나온 특별배당을 분리해 재원과 환원 수단을 하나씩 짝지은 '투트랙' 설계다.이사회가 결 이사회가 결의한 약 20조원(보통주 1492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도 소각용과 임직원 보상용을 미리 구분한 '꼬리표'를 붙였다. '투자 차익도 주주 몫'이라는 원칙이 한 번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다음 투자 차익에도 반복 적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장치가 이 설계에 담겨 있다. 올해 3분기 배당 2만원 가운데 본업 실적 연동분 1만원(약 7조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DDR5 호황으로 창출된 영업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책정됐다.

나머지 특별배당 1만원(약 7조원)은 2018년 한·미·일 컨소시엄을 통해 3조9160억원을 투자했던 일본 낸드 기업 키옥시아의 지분 매각 차익(약 20조원 추산) 가운데 실현된 현금이다. 배당 재원을 엄격히 분리한 덕분에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로 잉여현금이 일시적으로 줄더라도 정기배당의 기본 체력은 지킬 수 있게 됐다. 투자 차익을 정기배당에 섞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 다른 투자자산에서 차익이 생겨도 같은 창구로 돌려줄 수 있고 그때마다 정기배당 수준을 놓고 시장과 줄다리기를 벌일 필요가 없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주주환원처럼 공언한 뒤 임직원 성과급 등으로 처분해 유통주식 수를 다시 늘리는 관행이 오랜 불투명 요인으로 꼽혀 왔다. 소각용 10조원은 취득 후 전량 소각해 주당순이익(EPS)을 영구적으로 끌어올리고, 보상용 10조원은 별도로 구분해 뒀다.

과거(2004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0억달러 규모 특별배당을 단행하면서 배당은 기업가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쌓인 현금을 주주에게 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회성 투자 회수금을 설비투자에 묻어두지 않고 특별배당으로 직접 돌린 것은 경영진의 자본 효율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대목"이라며 "일회성 착시를 걷어낸 투트랙 설계와 투명한 자사주 꼬리표를 통해 시장과 기업 간 신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본업 실적에 연동한 정기배당과 키옥시아 투자 차익에서 나온 특별배당을 분리해 재원과 환원 수단을 하나씩 짝지은 '투트랙' 설계다.이사회가 결의한 약 20조원(보통주 1492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도 소각용과 임직원 보상용을 미리 구분한 '꼬리표'를 붙였다.